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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22:16 책 이야기

  시사인과 책 관련 블로거들을 팔로우업해두고 관심이 가는 책들은 목록을 만들어 저장해둔다. 문제는 읽는 책보다 '읽고픈 책' 이 더 많아서 아무리 책을 읽어도 읽어야 할 책들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을 무겁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마저도 요즘은 피곤하다는 핑게로 아침-저녁 지하철에서 읽는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 전부이니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발칙한 유럽산책>은 영국인의 유럽 여행기로 볼 수 있는데, 시종일관 툴툴거리면서도 글 속에 항상 유머가 담겨 있어서 자기 전에 편안한 상태에서 읽을 때나 통근 시간에 무거운 책을 읽기 어려운 때에 적당한 책인 듯하다. 

  이 달에는 다소 무거운 책들이 포함되었다. 먼저 로버트 O. 코헤인의 <헤게모니 이후>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관계학자인 로버트 O. 코헤인의 저서이다. 나는 대학 4년을 통틀어 국제정치학 과목을 가장 좋아했다. 단순히 유럽의 고대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미국의 세계전략이나 국제기구 등 현안과 관련 지어 설명과 토론을 적절히 병행하는 교수님의 수업은 타과 부전공생이었던 나를 국제정치학도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학점도 좋아서 내가 받은 몇 안 되는 A+ 과목 중 하나이다. 국제정치학에서는 크게 국민국가를 주요 주체로 보는 시각과 시민사회 영역(여기서 시민사회는 단지 시민단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 등 경제 주체나 국제기구 NGO 등을 모두 포함한다.)을 보다 주요하게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자유주의에 기반한 제도주의는 후자에 속한다. 따라서 세계평화를 논할 때에도 전자는 힘에 의해서만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의존성이 증대되면 점차 전쟁 가능성이 낮아지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이 책도 자유주의적 시각에서 쓰여진만큼 현재와 같이 단일 패권의 헤게모니 구도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국제기구나 상호 의존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시민사회 영역이 연계되어 있으므로 헤게모니와 관계 없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점인 듯하다. 오래간만에 대학생 기분으로 국제관계에 관한 책을 독파해봐야겠다. 

  다음으로 고른 책은 <열린 정부 만들기>이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웹2.0시대 이후의 열린 정부에 대해 논한 책인데, 의사결정과 정보가 개방된 새로운 거버넌스가 어떠한 모습일지 예상해보는데 유용한 책인 것 같다. 한국에서도 정부 정책이나 소득이나 세금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의 민주제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소수의 정보 독점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열린 정부가 어느 정도 유효성을 가질지 여부도 궁금한 지점이다. 

  남은 세 권은 경제서들을 택했다. <유로화의 종말>은 벨기에의 대표 비즈니스 주간지 <트렌드>의 편집장 요한 판 오페르트 벨트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유로존 위기에 대해 쓴 책이다. 유로존 통합부터 위기에 직면하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사실 국내 매체들의 단편적이거나 혹은 편향된 보도만으로는 유로화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이 기회에 유로화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왜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피상적인 접근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시각을 갖고 싶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위기와 별개로 유럽연합이란 단일 공동체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의 복지국가들의 모습을 보면 유로존 위기와 이러한 가치들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도 읽어봄직하다. 유러피언 드림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책이 닳을 정도로' 열독했다고 알려져 있는 책이기도 하다. 끝으로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책 두 권을 골랐는데, 마이클 셔머의 <진화경제학>,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등이다. 자유주의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규정되어 왔으며 이러한 전제에서 이러한 개인들의 이기심이 제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투자할 수 있으므로, 즉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므로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개입은 부당하다는 논리를 펼쳐 왔다. 대니얼 카너먼은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제학과 행동심리학이 결합된 행동경제학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저자가 직접 펴낸, 대중을 상대로 한 행동경제학 저서라는 점에서 출시소식을 접하자마자 구입 목록에 추가해 넣었던 책이다. 마이클 셔머의 <진화경제학> 역시 행동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의 시각에서 현 경제상황을 이해하려 시도한 책이다. 즉 경제도 진화와 마찬가지로 질서정연하기보다 수많은 변수들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무엇으로 접근하는 것인데, 이 책은 시골의사 박경철샘의 블로그 서평에서 알게 되어 추가해 놓은 책이기도 하다. 

  권수로는 다섯 권이지만 한 권, 한 권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에(두깨도 만만치 않다.) 삼키듯 후딱 해치우기보다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책들이 아닐까 싶다. 정가로는 10만원이 조금 넘었지만 반디 앤 루니스 출석 체크 이벤트 + 적립금 + 즉시 적립금을 더하니 2만5천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어 7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책 다섯 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2012년 5월 현재까지는 반디만큼 저렴한 곳을 찾기 힘든 것 같다. 아 이건 광고로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못 믿겠으면 검색해보시라. 참고로 난 그런 상업적인 접근이 싫어서 블로그에 베너도 달지 않는다. 다만 몇 백원이라도 수익이 생기면 방문자를 신경쓰게 되고 그러면 방문자들이 좋아할 만한 글만 올리게 될 것이다. 그건 푼돈에 내 자유를 파는 일이기에 난 그럴 생각이 없다. 아무튼 시간은 많지 않은데 이 책들을 읽으려면 좀 더 시간을 꼼꼼하게 써야할 것 같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2012/04/30 00:29 IT이야기

  윈도우8은 많은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일UI로 대표되는 윈도우8의 독창적인 UI와 함께 모바일과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해냈다는 점에서, 즉 OS통합이라는 다가올 페러다임에 MS가 가장 앞서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필자는 지난 해 윈도우8이 공개되었을 때 부정적인  전망의 포스팅을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여기서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것은 윈도우8이 상용화되더라도 일부 엔지니어 그릅에서 pc나 테블릿 수요에 영향을 끼칠뿐 현재와 같은 IOS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생태계, pc의 비중 감소라는 페러다임을 바꾸어내지 못하면서 영향력이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필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까닭은 현재의 일련의 연쇄과정은 OS통합이 본질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무슨 뜻일까? 

OS통합 아닌 클라우드를 매개로 한 컨텐츠 집중이 본질 

  1984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II를 내놓은 이래 pc 및 모바일 시장에서 운영체제는 하드웨어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디지만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자사OS를 타 제조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pc업계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올랐고, 애플은 Mac을 간소화한 IOS의 가볍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무기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스마트폰-테블릿 시장을 주도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형태로 안드로이드를 모든 제조사에 개방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share의 50% 이상을 석권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시장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넷북으로 대표되는 pc시장과 새롭게 등장한 모바일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했고 성공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뛰어난 하드웨어와 더불어 운영체제가 기업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는 점은 차이가 없었다. 하드웨어와 OS를 성공의 필수조건으로 산정하고 소프트파워의 영향력이 증대된 현실을 예측에 포함시키면 현재와 같이 파편화돼 있는 pc와 모바일 운영체제를 누가 유기적으로 통합해내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OS통합을 다가올 페러다임으로 가정하려면 84년 이후 OS가 어떻게 중요한 펙터로서 기능할 수 있었는지 먼저 따져 보아야 하며, 이른바 84년 체제가 유지될 때에만 그런 주장은 유효성을 가질 수 있다. 현재까지 하드웨어와 OS가 주요 펙터로서 기능했던 까닭은 모든 작업 및 데이터가 pc 또는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의해 작업을 수행하고 제어하였기 때문이다. 즉 이 때 컨텐츠(프로그램, 음악, 비디오 등)는 독립변수인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에 의해 제약받는 종속변수였다. 하지만 통신 인프라가 확대되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더 이상 컨텐츠는 디바이스나 OS로부터 제약을 받지 않는 독립변인이 되고 있다. 음악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에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pc에 노래를 내려받아야 했고 휴대하며 들으려면 곡들을 다시 mp3플레이어로 옮겨 놓아야 했지만, 벅스나 멜론 등을 통해 노래를 감상하는 사람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더 이상 하드디스크에 노래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즈니스 영역도 다르지 않다. 최근 모바일용으로 출시된 한컴 오피스(안드로이드용도 하반기 중 출시 예정) 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기본적인 문서 작성이 가능하며 Dropbox 등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직장에서 윈도우pc로 작업한 한글파일을 지하철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편집하고 집안 거실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해 마무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닥스는 모든 작업을 웹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로 구동되는 앱들은 OS와 관계 없이 크롬 브라우저가 설치된 환경에서는 언제나 동일한 경험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에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도 비슷한 사례라 하겠다. 이처럼 컨텐츠는 OS나 디바이스와 관계 없이 클라우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므로 디바이스에 어떤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통합할지 여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를테면 현재까지의 pc/모바일 환경은 교통망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은 개별적인 마을 단위였다고 볼 수 있다. 서로 왕래가 적었으므로 각 마을들은 독창적인 문화와 풍습을 가졌고, 대부분의 활동은 마을 내에서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는 컨텐츠(상점)보다 마을의 규모나 풍습이 사람들의 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A-B-C 마을이 도로와 철도, 비행기를 통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면 세 마을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고, 마을보다 좋은 제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컨텐츠)가 더 중요해진다. 서울과 지방이 KTX를 통해 연결되면서 환자들이 지역 병원보다 서울의 메이저 병원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의 회사들, Dropbox 등의 서비스 업체들은 그동안 OS와 디바이스로 나뉘어 있던 마을들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 점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함의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MS가 윈도우8에서 시도하고 있는 OS통합은 이를테면 A마을과 B마을을 행정적으로 통합한는 것에 불과하며, 행정적으로 지역을 통합한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요즘 클린턴이 92년 대선에서 케치 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문제는 경제다" 란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pc와 모바일 마켓에서 오프라인 구동 매체인 OS통합은 별로 중요한 펙터가 아니다. 클라우드로 연결된 교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은 언제든 동일한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히 시장의 패권도 하드웨어와 소프트파워에서 컨텐츠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OS가 아니라 컨텐츠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4.20 장애인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사실 학부땐 4.20 행사 치르면서 
꽤 중요한 날이었다가 졸업과 함께 '환경의 날' 이나 '여성의 날' 처럼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날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장애인의 날보
다는 아이패드3 발매일이라는 의미가 만배는 크죠 ㅋㅋㅋㅋ 프리스비에 물어
보니 와이파이 모델은 당일 7시부터 판매하지만 3G 모델은 통신사 사정 때문
에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명동, 홍대 두 곳 답변이 모두 그렇더군요. 개
인적으로 구입한다면 3G모델을 쓰고 싶기에(뭐 안살 수도 있고 일단 만져보
고 나서 ㅎ) 

잠시 이야기가 엇나갔는데 '장애우' 란 표현의 맹점에 대해 많은 장애인 당사자
들이 거부감을 나타내지만 실제로 그것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
명하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장애우' 란 표현에 대해 흔히 보이
는 반응은 "그럼 10대 청소년과 40살 먹은 아저씨가 친구냐!" 인데 이는 친구
라는 말을 오해한 것이라 봅니다. 친구(벗)이란 표현은 본래 나이와 관계 없이
생각이 맞고 통하는 사이면 붙일 수 있는 말입니다. 사회생활 기간이 길어질수
록 나이가 같은 동갑내기보다 마음이 맞는 형, 동생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쌓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죠. 한국문화에서는 연장자에 대한 예의 때문에 형식상 "형" 
"동생" 으로 부르지만 사실 이 관계는 친구에 더 가깝습니다. 친구라는 표현이 
가진 의미가 넓기 때문에 국가 간의 파트너쉽을 논할 때에도 양국 간의 '우장' 
이란 말이 쓰이지요. 따라서 친구라는 말에 대한 원초적인 반응만으로는 장애
우란 표현의 맹점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선 '우'(친구)라는 말은 장애인을 객체로 일컫는
말입니다. 즉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도 친구처럼 동등한 관계로서 부르기
위해 만든 말이기 때문에 "이 분은 청각 장애우입니다." 라는 말은 가능하지만 
"저는 청각장애우입니다." 라는 표현은 이상합니다. 나는 다른 누군가의 친구이
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나' 로서 존재하는 것인데 장애우란 표현은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의 장애인만을 설명해주기 때문이죠. 과거 미국에서는 장애인을 정의
할 때 handicapped people 즉 손에 모자를 거꾸로 들고다니며 동냥하는 사람
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표현이 차별적이고
낙인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people with disability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
했습니다. disability(장애)보다 people(사람들)이 먼저 배치된 것도 장애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함의하고 있지요. 

또 다른 문제는 장애인이든 장애우든 기본적으로 정상인 - 장애인 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새로운 장애에 대한 철
학, 개념과도 맞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장애를 개인과 환경이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개인의 신체적 조건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 환경, 건강, 맥락과 같은 다차원적 요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지체장애가 있더라도 그 사람이 휠체어나 보조공학 기구, 사회적 지원을 통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모행할 수 있고 공부하고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면 단지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장애인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신체적 장애가 없더라도 돈이 없어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렵다면 그 사람은 경제적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셈이지요. 

장애인 / 장애우 용어의 지엽적인 논란 이전에 장애를 규정하고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의 관점으로 철학적, 인식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사회복지 시스템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든 사회 서비스 지원인 등으로 포괄해 규정하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시각적 장애의 어려움으로 교통, 학습 보조도구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현재 실직 상태이므로 실업급여 수령이 요구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면 굳이 장애인이나 장애우란 표현 자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인식의 전환이 이뤄진 다음에야 진정한 의미에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결함이 있는 사람' 으로 보지 않고 단지 필요한 때에 필요한만큼 도움이 요구되는 사람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도 언제든 실직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리를 다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리잡을 수 있을겁니다. 


장애인, 장애우 문제는 단지 지엽적용어의 문제가 아닌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생각됩니다. 

ps : 한 트친님께서 멘션으로 최근에는 people with disability 대신 health challenger, physical challenger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무능력(disability)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셈이지요.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1. 87년 노태우가 당선되었을 때 믿을수없고 죽고 싶었다, 여러군데서 개표부정 의혹제기되었고 대표케이스인 구로구청 들어갔다가 진압당했다. 노태우의 승리는 34% 의 승리였기에 분명 전두환보다는 조금 국민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했다.

2. 93년 민자당으로 들어가 노태우 휘하로 간 김영삼이 당선되면 이민가겠다고 공언했다. 김영삼 당선되자 이민 가라는 비아냥 들으며 견뎠다. 분명 김영삼은 초반 개혁을 해냈다. 금융 실명제,하나회 군 조직 쇄신등은 놀라운 성과.

3. 97년 IMF가 오자 국민은 처음으로 빨갱이 김대중에게 눈을 돌렸다. 그것도 평생 말바꾼 김종필과 연대한....야권은 처음으로 이겨보았다. 아무것도 개혁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나는 알았다. DJ는 정치적큰 이유빼고 거의모든것을 바꾸어놨다.

4. 교도소인권, 사형제, 장애인 복지..현대사 바로세우기독립유공자 우대.나중에 소설취재를 하면서 알게되었다. 그의 관심이 참으로 넓고 위대했다는 것을. 그가 정말로 인권세우기에 매진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노무현이 5년 더 계승해 다졌다는것을.

5.가끔 두렵다.김대중 노무현 이 두사람이 조선말의 영정조에 비유될까봐이다. 정약용같은 뛰어난 이도 아무 소용이 없던 얼키고 설킨 정세와 판단력착오들...또 가끔은 우리수준에 너무 훌륭한 분들을 두었나싶기도 하다. 그래서 분수를 찾으려 후퇴했는지도.

6. 아니아니다. 패배도 어떤 패배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하려 했다. 이 두사람이정권을 잡기까지 수없는 모멸과 패배를 거쳐 단련되었다는 걸.그촛불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명박산성을 쌓으며 MB가 이제껏 당당한 이유는 선거에서의 압도적승리때문이라는 걸

그래서 선거가 중요하고, 패배의 내용이 중요한 것같다.낙동강벨트, 대구,은평을, 강남을, 송파에서의 패배는 그래서 승리를 배태한 것일수 있다. 혹시 아는가 이 패배자들중에서 김대중이 노무현이 새로운 누가 나올지!살아봐서 아는데 인생이 생각보다 길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어느 대선보다 낮았다. 이명박 후보에 맞선 야권의 정동영 후보가 맞득치 않은 탓에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했던 탓이다. 결과는 이명박 정부 4년의 실정으로 나타났다. 4월 총선의 투표율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선거를 휩쓴 이슈조차 '뉴타운' 같은 개발공약들이 주를 이뤘다. 이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 보수세력은 원내 2/3에 달하는 의석을 휩쓸었다. 이로 말미암아 의회의 정부 비판 및 견제 기능은 실종됐고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동안 의회는 거의 아무런 견제도 하지 못했다. 물론 친박계도 예산안 강행처리 등에 동조했다. 같은해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저조한 투표율 속에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공 교육감은 결국 개인비리로 교육감 직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으며 장기간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해야만 했다. 

   4.11 총선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검찰이나 특검 등 사정기관들은 총선 결과에 따라 민간인 사찰, 10.26 부정선거, 그밖의 측근 비리에 관한 수사 수위와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구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온나라를 달군 민간인 사찰, 10.26 부정선거는 유야무야 묻힐 것이고, 이것은 학습효과로 남아 다음에는 더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이러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명령을 받는 직원들도 결국 말 잘듣고 시키는대로 따르는 사람이 호의호식하고 양심적으로 내부고발하는 놈은 병신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학습할 것이기에 사찰과 은폐, 선거조작에 더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다. 그 다음은 노 전대통령이 그렇게 없에고자 했던 금권정치가 부활할지도 모른다.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파업 중인 언론사 노조는 하나 둘 동력을 잃고 회사로 복귀해 정권의 나팔수 방송을 재개할테고 그렇게 만들어진 의회, 정부는 팟케스트나 SNS도 규제 압력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언로도 잃고 다시금 자기검열과 두려움 속에 일상을 살아내고 이따금 호프집에서 대통령을 목놓아 욕하는 것으로 약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뿐이리라. <뉴스타파> 나 <제대로 뉴스데스크>, <리셋 KBS9>는 총선 승리를 통해 언론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먹고 만드는 프로그램일뿐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이미 회복되었거나 보장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회사로 복귀하면 잠시나마 누리고 있는 우리의 자유도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다. 

  김용민의 막말, 거취에 대해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 대부분이 투표할 대상은 김용민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용민이 과거에 했던 말에 관해서는 해당 지역구 시민들이 판단하면 될 일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 지역구에 나온 후보를 보고 투표하면 된다. 적어도 외면하지 않고, 기권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위에 언급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막아낼 수 있다. 어차피 모든 후보가 안철수 원장, 문재인 후보, 박원순 시장 같은 인격과 역량을 갖추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 지역구 후보가 이들에 비해 못하다고 하여, 타 지역구 후보의 문제가 제기된다고 하여 소중한 투표권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설령 이명박 대통령을 찍지 않았더라도 그의 당선에 일조했던 5년 전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MB정권 10년인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인가? 기권은 없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2012/04/01 11:46 나만의 글터


요즘 책과 더불어 취미를 붙여가고 있는 것이 영화인듯 하다. 영화의 매력은 특히 영화관 관람의 경우 지금 이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과 보고 난 뒤의 여운이 아닐까 싶은데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상쾌한 바람과 풍광의 느낌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영화를 보다가 좋은 곡이 있어 시디나 음원을 다운받아 보아도 그때만큼의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건축학개론은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의 첫 사랑을 그린 영화다. 대학 1학년 건축학개론 수업 시간에 담당교수는 자신이 사는 곳에서 학교까지 오는 동선을 학생들에게 그어보게 하고 승민은 우연히 자신과 동선이 같은 서연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첫 사랑, 그리고 15년 만의 재회... 영화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왔는데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이 꽤 많았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이든 옛 추억에 잠시 빠져들었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영화의 여운을 음미하고 있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새내기 시절 첫 사랑의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쓰라린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 1학년은 특별한 경우가 없는한 단체로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함께 들었다. 함께 수업 듣고 밥도 먹으면서 친해지라는 것인데 그 특별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수강신청날 나와 그 학생 두 명만이 학교에 나오지 못해 둘이서만 다른 교양과목을 듣게 된 것인데, MT에서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할 때 그 녀석 옆에 앉고는 "아는 얼굴이 별로 없어서" 라는 뻔한 핑게를 대기도 했다. (사겼으면 좋겠다를 연호하는 목소리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막걸리를 사주겠다며 교수님께서 데려간 산성에서 말을 트고 문자를 주고받고 어떤 때는 수업이 끝나고는 학교 근처 노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이런 시간들이 참 좋았고 설레였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ㅂ기습뽀뽀 같은 something도 없었지만 언제나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그게 첫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 친구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이런건 추억으로 묻어두는게 좋겠지? ^^:: 

  영화를 보고서 지인들과 에디오피아 드랍스라는 작은 카페에서 10시까지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다. 카페는 사실 커피맛보다 분위기를 보고 가는 곳인데 요즘 카페는 페스트푸드나 카페나 별반 다를게 없이 시끄러운데 이곳은 조용해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 괜찮은 곳 같다. 서울에 이런 곳 몇 군데 알고 있으면 유용할 것 같은데 그런 정보 알려주는 앱은 안나오나? 그나저나 팬케잌 또 먹고싶어! ㅠ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2012/03/28 18:18 IT이야기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이른바 태평양에서 한 나비의 날개짓으로 서울에는 태풍이 온다는 말로 서로 무관해 보이는 펙터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된다. Social Network(소셜 네트워크 : 사회적 연결망)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그리스 철학자의 말까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실제 오늘날 공기처럼 누리고 있는 수도나 전기, TV, 인터넷, 전화, 직장, 밤중에 끓여 먹는 라면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사회적 산물이 아닌 것이 없다. 그렇다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크게는 사회의 각 분야들이, 작게는 직장과 지역사회 또는 조직 내의 구성원들 사이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생태학적 관점인데 그것이 경제든 기술분야이든 현재 또는 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조금이나마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나의 분야 외에 다른 분야, 다른 구성원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적인 투자자였던 조지 소로스가 하버드대 강연에 경영학도들을 모아놓고 네 시간 동안 철학을 강연한 것도, 거의 맞는 법이 없는 금융기관의 에널리스트들보다 전문대를 나온 박대성씨의 예측이 정확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첫 문단을 엑스비전에 대하 성토가 아닌 다소 거리 있어 보이는 나비효과를 통해 풀어낸 까닭은 기술업계의 큰 흐름 속에서 독립변인이기보다 종속변인(자기 스스로 변화를 주도할 수 없고 다른 변수에 의해 종속될 수밖에 없을 때 종속변인이란 표현을 사용한다.)이란 점을 망각해버린 엑스비전에 대한 측은함 때문이었다. 기술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동종업종에 대해 비판하기를 꺼린다. 각종 컨퍼런스를 통해 자주 만나는데다 동종업게 종사자라는 동질의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과 '시의적절한 비판' 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판을 자제한다고 하여 LG 휴대폰이 더 팔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푸쉬가 강할수록 회사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 비난과 비판은 다르지만 한국 사회는 합리적인 비판도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종속변인에 엑스비전이 속해 있다면 독립변인은 무엇일까?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 애플과 구글을 중심으로 하는 플렛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 모든 서비스와 기능들이 스마트폰과 테블릿으로 통합되고 있다. 

1.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플렛폼화 

  2007년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할 때 지금까지의 페러다임은 생태게 구축이었다. 앱스토어, 팟케스트,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모든 컨텐츠가 공유되는 장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 현재 플렛폼화를 시도하는 회사 중 언급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구축한(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아직 빌딩중이다.) 생태계를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본래 검색업체였던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비롯해 문서작성 툴인 구글닥스, 크롬 브라우저, 엇갈리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까지 확장하는 까닭은 구글이라는 하나의 플렛폼을 만들기 위해서다. 애플은 이미 아이튠즈를 중심으로 하는 컨텐츠 소비구조의 토대 위에 메킨토시와 IOS의 연계성을 아이 클라우드를 통해 강화하고 있다. 맥OS 전용 앱이었던 pages나 keynote, numbers, iphoto, imovie, garageband 등의 앱을 IOS로 내놓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주목할 점은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중소 어플리케이션 제작사나 서비스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고, 엑스비전 등 국내의 보조공학 업체들도 절대로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하면서 IE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거의 크롬과 비슷해졌다. 다음은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브라우저가 파이를 잃게 될 것이다. 애플이 Garageband를 4.99불에 출시한 직후 당시까지 고가에 제품을 판매했던 음악 관련 어플은 거의 사장됐다. 음성엔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애플이 IOS에서 보이스오버를 지원하듯 구글이 토크백에서 한국어 음성을 지원하는 순간 샤인리더는 그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며 현재 출시되어 있는 확대경 앱은 근거리 망원경과 짧은 시간 이용되는 확대독서기의 영역(메뉴판 보기 등)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동의하는 사람이 적지만, 아이패드에 탑재된 500만화소 카메라는 적절한 거치대만 뒷바침된다면 확대독서기의 영역도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8, 자사의 가정용 게임기 xbox360과 연계하여 이러한 플렛폼 확장 경쟁에 뛰어들 공산이 크고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스크린리더 사업도 직접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보이스오버, 구글은 토크백을 통해 접근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MS만 지금처럼 접근성 환경을 파편화해 방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다. 

2. 모바일로의 페러다임 이동 

  혹자는 말할 것이다. "하지만 센스리더는 모바일 스크린리더가 아니잖아!" 그렇다면 묻고 싶다. 5~10년 뒤에도 데스크탑 컴퓨터가 지금의 지위를 지킬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모바일 기기가 주류가 될 것이며 컴퓨터는 업무 목적이나 전문가용으로 나뉘어질 것으로 본다. 아니 모바일용 OS와 데스크톱의 운영체제를 구분하는 것조차 무의미하다. 윈도우8은 모바일기기와 데스크톱 구분 없이 하나의 운영체제로 호환된다. 애플도 점차 메킨토시와 IOS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데스크톱이라는 별도의 시장은 앞으로 존재하기 어렵고 센스리더는 향후 5년 내에 애플의 보이스오버나 구글의 토크백,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영 스크린리더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데 100원 건다. 밖에서는 거대 공룡들이 서로 영역싸움을 벌이고 있고 엑스비전 하나 쯤은 언제든 밟혀 죽을 수 있는데도 더 열심히 대비하기는 커녕 조그마한 동굴에서 이곳은 안전하다며 잠만 자고 있으니 측은하게 비칠 밖에 도리가 없다. 

  잊지 말자. 태평양의 나비의 날개짓이 서울에 폭풍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2012/03/27 00:50 IT이야기/아이패드

kotxt2epub v1.1.9.4.zip


1. 위 참부파일을 다운받습니다
2. 압축을 풀면 kotext2 v1.9.4 폴더가 나오는데 폴더 안에 들어가셔서
run 또는 run_en 이란 실행파일을 실행하시면 됩니다. (run은 한글, en
붙은건 영문입니다.)
3. 윈도우7에서 실행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자바6을 다운받아 설치
하시면 됩니다.
4. 텍스트 파일에서 원하는 파일을 추가하시고 엔코딩 영역은 EUC-KR
을 기본으로 설정해두세요. 만약 EUC-KR로 변환한 파일이 모두 아이북
스에서 깨져 나올 경우 UTF-8로 바꿔서 변환하면 잘 나옵니다. 엔코딩
기본은 EUC-KR, 안되면 UTF-8로 바꿔서 OK?
5. epub 변환 버튼을 눌러 변환합니다. 변환된 파일은 텍스트파일이 있
는 곳에 함께 생성됩니다.   
6. 이건 선택사항이지만 책정보에서 책 제목과 저자명 정도는 입력해두
면 좋습니다. 아이튠즈는 파일명이 아닌 요 테그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적어두면 나중에 아이튠즈에서 책을 찾거나 할때 편리합니다.

변환한 epub파일을 아이튠즈에 넣는 방법은 음악을 넣을 때와 같습니다.
넣으려는 파일을 드레그 앤 드롭 하시거나 복사-붙여넣기해서 옮기시면
됩니다. 표지를 안해도 좋다면 수동으로 넣어도 괜찮지만 장비탭으로 바
로 파일을 넣은 경우 나중에 책 표지를 해넣더라도 반영이 안되는 문제가
있으므로 책 표지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서 넣고 싶은 분들은 자동 동기화
로 설정을 바꾸고 아이튠즈 보관함을 통해 관리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동
기화 설정 변경은 장비 - 책에서 모든 모든 책 동기화를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ps : 맥 / 리눅스에서는 koTxt2Epub.jar 파일을 실행하시면 됩니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두 줄로 늘어선 페스트푸드점에서 어느 줄에 서야 조금이라도 주문을 빨리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지하철에서는 금방 내릴 것처럼 보이는 사람 앞에 선다. 그러나 나의 직감은 별로 신통한 편이 아니어서 A라는 사람 앞에 섰다가도 좀처럼 내릴 기색을 보이지 않으면 B로 옮겨버린다. 그런데 때마침 A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른 사람이 앉으면 나는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조급함을 탓하지만 한 번 선택한 것을 나중에 없던 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처럼 선택에 따라서 바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오랜 기간을 참고 희생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마시멜로 실험은 이를 실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시멜로 실험은 월터 미셸 박사가 4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인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과자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기다리면 과자를 한 개 더 주겠다고 제안한다. 15분이 되기 전에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도 있고 15분을 기다려 약속대로 과자를 하나 더 받은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후 아이들을 추적해보니   15분을 기다렸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활동적인 청소년으로 성장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은 쉽게 짜증을 부리고 곧잘 싸우는 성격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삶의 매 순간 찾아오는 결정도 마시멜로 실험과 다르지 않다.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은 그 순간에는 달콤한 마시멜로를 맛볼지 모르지만 차츰 주위 사람들이 그의 본성을 알아보고 떠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주위에는 단기적인 이익만 보고 붙어 있는 비슷한 부류만 남아 있게 된다. 정치인의 선택도 다르지 않다. 오세훈이나 나경원의 경우처럼 그때그때의 유뷸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인은 큰 틀에서의 지향점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둔 정치적 수가 패착으로 작용하기 쉬우며 무엇보다 국민이 그들의 욕망을 직감적으로 알아보기 때문에 그런 정치인은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정치적 이념을 떠나 고 노무현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까닭은 그가 걸어온 길이 3당합당 거부, 바보라 불릴만큼 무모하게 지역주의에 도전한 점 등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 관악을 후보직 사퇴로 이정희 의원은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에게 마음의 부채도 남길 것이기에 그녀의 정치적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야권이 비교적 아름다운 모습으로 합의하면서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악수를 둔 김희철 의원은 마시멜로를 기다리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여론이 이정희 의원 보좌관의 여론조사 조작으로 좋지 않을 때라면 사실 재경선을 치렀어도 김희철 의원에게 힘이 실렸을테고 그런 상황이라면 미디어 등에 비춰지는 모습에서 보다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그는 그저 자신의 욕망만 보고 내달리는 듯한 느낌밖에 주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김희철 의원측도 여론조사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고 오늘의 단일화로 바람은 이제 역풍이 되었다. 

문재인은 안철수, 박원순 단일화에 이어 금번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한 단계 도약했고, 위기를 넘긴 야권은 앞으로 민간인 사찰 등 몇 가지 호재와 맞물려 총선까지 정국을 주도할 것이다. 요 며칠 실종된 새누리당 기사가 이를 실증한다. 새누리당은 이제 식상한 박근혜 대표 말고는 보여줄게 없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2012/03/22 22:49 IT이야기
gm에 올린 글 

샤인리더에 대해 다소 낭만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새로운 음성엔진에 대한 열정을 뒤로 하고 순수하게 비지니스적인 마인드로 관찰해보면 이건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밖에 서지 않습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이 가격과 루팅 문제인데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따질 수 있습니다. 아니 정식으로 심는 것도 아니고 루팅한 상태로 음성엔진을 심는 방식이라면 추후 폰을 쓰다가 A/S를 받을 때나 보안 문제에서 초래되는 
핸디캡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제품을 48만원이나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 하
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고 다음으로 48만원 가격 자체가 갖는 장벽이 있겠죠. 
아무리 얼리어뎁터이고 안드로이드를 써보고 싶다 해도 48만원이면 통상적
으로 저가 스마트폰 한 대 값입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겁니
다. 시장수요가 워낙 적으니 최소한 이 정도(아마 센스리더를 기준으로 잡았
을지 모르죠.) 는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돈을 주고 굳이 안드로이드
폰을 쓸 전맹 시각장애인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다고 가격을 1~2만원에 책
정해 풀면 이용자는 많아지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사무실 임대료도 못 낼걸요.
고가든 저가든 답이 안나옵니다. 

그런고로 통신사와 협의해 샤인리더를 통신사측이 라이센스를 지불하고 꽂고
시각장애인들은 공짜로 쓰는 모델을 추구하는듯 한데 제생각에는 이것도 시각
장애인계 내부에서나 나오는 얘기지 잘 되기 어렵지 싶습니다. 좋은 얘기를 해
야하는데 다들 잘되길 바라는 희망섞인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에 저같은 반골기
질을 지닌 사람은 센치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ㅎㅎ 

우선 KT는 아이폰이 주력입니다. 이미 아이폰에는 보이스오버가 탑재되어 있고 
이건 이석채 회장도 알죠. 올레스퀘어에 온 시각장애인 어린이에게 아이폰을 선
물해줬다고 하니까. 여기는 샤인리더에 별로 관심이 없을겁니다. 다음으로 SKT
인데 삼성은 이미 스크린리더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일부 기능지원을 합
니다. 물론 개발중인 스크린리더는 기본적인 기능 지원에 불과하고 여러모로 부
족한 점이 많지만 어쨋든 비장애인들이 보기에는 읽어주는 겁니다. 구글에서는
토크백이 나와 있습니다. 통신사가 뭐가 아쉬워서 샤인리더와 별도 계약을 맺
을까요? 애초에 음성지원은 제조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나올지도 모르죠. 

기본적으로 모바일 음성엔진은 애플의 보이스오버, 구글의 토크백, 그밖에 제조
사들이 자체개발중인 음성엔진과 경쟁해야 하는데 그건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아이메세지, 구글 무
료문자 등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큰 것과 다르지 않죠. 글로벌 기업에게 무료문
자는 취미지만 카카오톡에는 심각한 타격이 되는 것처럼 애플이나 구글 등이 
취미로 만드는 음성엔진 개발이 샤인리더에는 타격이 크겠죠. 

개인적으로 제가 그 회사 의사결정권자라면 이거 들고 삼성이나 엘지 찾아가서 
우리가 이런거 만들었다, 너네가 사라 해서 인수금액 얼마 받고 회사나 제품을
팔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센스리더가 점유하고 있는 pc 스크린리더 시장도 점
차 운영체제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타격을 받을거라고 보는데(pc영향력
감소도 한몫 할테고) 모바일은 이미 시장이 그렇게 가고 있기 때문에 독자생존으
론 승산이 없어 보입니다. 
 
posted by umin's 광화문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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